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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

[칼럼]'나가수' 가수는 있지만 음악은 없다!? - 의미와 형식의 모순 비주얼과 유행 위주인 최근의 음악 동향을 생각해 봤을 때 MBC의 '나는가수다'(나가수)가 가요계와 방송계에 가져온 파급력은 가수가 '가창력'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을 돌이킬 수 있게 했다는 데 의의가 있고 매우 긍정적인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나가수는 많은 논란과 비난의 핵으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논란들은 나가수의 방송 전부터 있어왔고 한 가지 원인만이 작용한 것도 아니다. 복합적 요인이 골고루 작용한 것이 대부분이다. '나는가수다'라는 하나의 프로그램 안에 여러 문제들이 복잡하게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가수다'의 문제점에 대해 꼬집는 논의를 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의 일부분이 아닌 전체를 보고 다면적으로 얽힌 문제를 하나로 풀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과정이 필요하다. 나가수.. 더보기
[칼럼]이제 대한민국에 가수는 필요 없다. 대한민국의 소녀들에게 있어 연예인이란 학교선생님만 보던 안구에 내리는 한 방울 인공눈물과 같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잘난척하는 연예인은 심지어 정말 잘나기까지 해서 허영과 허세를 동경하는 그들에게는 백마탄 왕자요, 우상 덩어리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으뜸은 역시 가수라고 할 수 있다. 잘생긴데다 춤도 잘 추고 노래도 한다. 남자로서 갖출 수 있는 매력은 다 갖춘 것이 가수다. 그런데 가끔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도 어린 게 가수 뒷꽁무니나 쫓아다니는 아이들은 전혀 안 한심하다. 사람이면 누구나 사람 좋아할 수 있고, 누군가를 숭배하기도 하고, 환상 속의 사랑도 할 수 있다. 한심한 건 가끔 팬이 찍어서 인터넷에 뿌리곤 하는 공연 동영상 속에 있다. 자기가 가수도 아니면서 목소리 출현하는 여중생(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