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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칼럼]카라 해체? 아직은 때가 아니다.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성공 가도를 달리던 아이돌 그룹 카라가 민감한 소식을 전해왔다. 멤버 5인 중 3인이 현 소속사 DSP엔터테인먼트와의 결별을 선언한 것이다. 그들은 DSP엔터테인먼트의 불합리한 수익 배분 구조와 멤버의 인권을 무시하는 무단 계약 행위 등을 이유로 밝혔다. 현재 탈퇴 멤버 측과 DSP 측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의 갈등은 돌이킬 수 없이 심해질 것이다. 카라의 소속사 DSP엔터테인먼트는 한 때는 잘 나가던 기획사였다. 하지만 카라가 데뷔하던 시점인 2007년에는 이미 한참 기울어 다른 거대 소속사 같은 재력과 영향력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카라의 데뷔 앨범은 별 인기를 얻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리드보컬인 김성희가 갑작스레 탈퇴해 큰 고비를 맞았다. 이후 힘겹.. 더보기
[칼럼]이제 대한민국에 가수는 필요 없다. 대한민국의 소녀들에게 있어 연예인이란 학교선생님만 보던 안구에 내리는 한 방울 인공눈물과 같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잘난척하는 연예인은 심지어 정말 잘나기까지 해서 허영과 허세를 동경하는 그들에게는 백마탄 왕자요, 우상 덩어리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으뜸은 역시 가수라고 할 수 있다. 잘생긴데다 춤도 잘 추고 노래도 한다. 남자로서 갖출 수 있는 매력은 다 갖춘 것이 가수다. 그런데 가끔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도 어린 게 가수 뒷꽁무니나 쫓아다니는 아이들은 전혀 안 한심하다. 사람이면 누구나 사람 좋아할 수 있고, 누군가를 숭배하기도 하고, 환상 속의 사랑도 할 수 있다. 한심한 건 가끔 팬이 찍어서 인터넷에 뿌리곤 하는 공연 동영상 속에 있다. 자기가 가수도 아니면서 목소리 출현하는 여중생(으.. 더보기
[칼럼]'브아걸' 밉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이하 브아걸)는 가인, 나르샤, 제아, 미료로 구성된 4인조 여성 보컬 그룹이다. 내가네트워크 소속, 2006년 1집 앨범 'Your Story'로 데뷔했으며 현재 아이돌 그룹의 끝없는 행진 속에서도 당당하게 활동하며 빛을 발하고 있다. 아이돌도 아닌 그냥 여성 보컬 그룹 주제에 이토록 놀라운 존재감을 뽐내는 브아걸은 연구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충격적이긴 하지만 예쁘다고 할 수는 없는 비주얼에, 다들 나이도 지긋하시다. 노래는 잘 한다고 하지만 노래 잘 하는 애들이 어디 한 둘이냐? 노래 잘 한다고 성공하는 시대는 우리가 태어나지도 않았을 때였다. 그렇다면 브아걸은 뭐가 그렇게 잘났을까? 그들의 능력치에 매리트가 없다면 다른 것보다도 그들의 음악에서 다른 이들.. 더보기
[칼럼]대박 '아이유', 그래도 갈 길은 멀다. 2008년 하반기 쯤, 아이유가 데뷔했던 기억이 난다. 16살의 나이만큼 시작은 소박했다. 소속사 차원의 밀어주기도 없었고 방송활동도 많지 않았다. 난해한 뮤직비디오에 앨범, 팬 클럽만 하나씩 덜렁 가지고 그렇게 가수가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도 일종의 마케팅이 아니었나싶다. 소속사는 아이유가 '당연히' 성공할 것을 알았고 아이유를 드라마틱하게 자수성가하는 실력파 가수로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야 소속사 덕분에 성공했다거나하는 뒷말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들도 광고를 전혀 하지 않을 순 없었을 것이다. 앨범을 냈는데 반응이 별로라 속이 탔던 것일까? 아니라면, 더 훌륭한 홍보방법을 택한 것일 수도 있다. 아이유가 데뷔한 2008년은 필자가 티스토리에서 음악 블로그 '로맨틱아티스트™'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