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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티스트

[영화리뷰]메가마인드,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일 뿐 드림웍스의 3D애니메이션 메가마인드가 1월 13일 개봉했다. 슈퍼히어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슈퍼히어로보다는 악당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등, 소재의 참신함과 기발한 아이디어, 색다른 메시지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야기는 '만약 악당이 영웅과의 대결에서 승리한다면?'이라는 다소 참신한 궁금증에서 출발한다. 주인공을 악당으로 설정해 영웅이 사라진 이후의 악당의 이야기를 펼쳐나갔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어떤' 메시지들을 전달해 준다. 메가마인드가 전해주는 메시지는 좀 복합적이다. '선과 악은 공존하는 것이다.'같은 베트맨에서나 볼 법한 철학적인 것부터 '사람은 잘 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같은 진로상담, '진정한 사랑은 조건에 구애받지 않는다.'라는 로맨스, '태어날 때부터 .. 더보기
[신작소개]조선명탐정, 셜록홈즈가 될 수 있을까? 조선 제일의 명탐정이 나가신다!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김석윤 감독이 1월 27일 신작 영화 '조선 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을 발표한다. 김명민, 오달수 한지민 주연의 이 영화는 조선시대가 배경인 탐정 영화로 공납 비리를 숨기려는 관료들과 명탐정 김진(김명민 분)이 한 판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꽤 보기 힘든 탐정 영화로 배우들의 캐릭터와 긴장감을 최대한 살림과 동시에 코믹적 요소를 추가해 한국식 탐정 극의 진가를 보여줄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아래에 감상 포인트를 몇 가지 추려내 보았다. 기본적으로 탐정 영화는 범죄를 소재로 하는 영화인만큼 사건의 진상을 반드시 밝혀내겠다는 탐정과 범인 간의 스릴 넘치는 갈등이 필수적이다. 이 갈등을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가 탐정 영.. 더보기
[칼럼]이제 대한민국에 가수는 필요 없다. 대한민국의 소녀들에게 있어 연예인이란 학교선생님만 보던 안구에 내리는 한 방울 인공눈물과 같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잘난척하는 연예인은 심지어 정말 잘나기까지 해서 허영과 허세를 동경하는 그들에게는 백마탄 왕자요, 우상 덩어리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으뜸은 역시 가수라고 할 수 있다. 잘생긴데다 춤도 잘 추고 노래도 한다. 남자로서 갖출 수 있는 매력은 다 갖춘 것이 가수다. 그런데 가끔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도 어린 게 가수 뒷꽁무니나 쫓아다니는 아이들은 전혀 안 한심하다. 사람이면 누구나 사람 좋아할 수 있고, 누군가를 숭배하기도 하고, 환상 속의 사랑도 할 수 있다. 한심한 건 가끔 팬이 찍어서 인터넷에 뿌리곤 하는 공연 동영상 속에 있다. 자기가 가수도 아니면서 목소리 출현하는 여중생(으.. 더보기
[알림]'프레스블로그' 이달의 MP 선정 프레스 블로그(www.pressblog.co.kr) 에서 저의 2010/12/20 - [음악 이야기/칼럼] - [칼럼]대박 '아이유', 그래도 갈 길은 멀다.가 이번에 2011년 1월의 Monthly Posting에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으로 24명을 뽑은 다음 투표로 11명을 뽑는 형식인데요, 그 중 1명은 일종의 신인상으로 그 달에 처음으로 글을 올린 사람에게 주는 거더라구요. 저는 12월에 처음 글을 올렸기 때문에 신인상 후보에 들었고, 최종 11인에 들었습니다. 뉴페이스(NF) 부문이죠. 이달의 MP에게는 1문1답이 주어지는데요. 클릭해서 들어가면 볼 수 있습니다. 모두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입니다.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켜봐주시고 많이 도와주시면 좋은 포스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written.. 더보기
[칼럼]막장 드라마는 비난받아 마땅한가? -통속 예술과 예술성 한국 취업 신문 협력 기사(주소미정) 우리는 드라마를 볼 때 '막장'이라는 단어를 즐겨 사용한다. '막장 드라마'라는 형식으로 사용하며 비슷한 의미로 '아침 드라마'라는 말도 애용된다. 아침 드라마란 원래는 아침에 방영되는 드라마를 뜻했지만 아침 드라마와 막장 드라마의 '어떤' 속성의 일치로 현재는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다. 모두 복잡한 혈연관계나 연애문제 등 현실세계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구성으로 개연성이 떨어지는, 혹은 자극적인 장면, 비약적인 설정이 빈번하게 이용되는 드라마를 뜻한다. 이들은 말도 안 되고 자극적이어서 예술이라 보기 힘들고 자라나는 어린이나 청소년의 가치관 성립에 유해할 수 있으며 국민적 정서와 상반되고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저해시켜 대한민국의 국격 하락, 한류열풍이 줄어들어 .. 더보기
[칼럼]'시크릿 가든' 기억상실에만 날카로운 사람들 한국 취업 신문 협력기사(주소 미정) 요즘 드라마 중에서는 SBS 주말 드라마 시크릿 가든이 단연 화제다. 현빈과 하지원 이필립 유인나같은 선남선녀가 주인공인 것과 더불어 영혼이 바뀐다는 재미난 소재로 남녀를 불문하고 많은 인기를 끄는 중이다. 최근에는 드라마가 막바지로 접어듦에 따라 극적 긴장도가 높아지는 중인데 그 과정에서 현빈이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된다. 이것은 현재 사소한 논란거리로 떠오르게 됐다. '기억상실증'이라는 소재가 너무 진부하다는 것이다. 기억상실증은 과거 불치병과 함께 한국 드라마에만 기형적으로 많이 쓰인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 최근에는 잘 사용되지 않은 소재다. 그것이 이번에 또 사용된 데 대한 일종의 거부반응이다. 20세기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기억상실증, 암 등의 난치병, 백혈.. 더보기
[영화리뷰]'라스트 갓파더', 이만하면 괜찮은 심형래 표 영화 심형래 주연, 감독의 신작 라스트 갓파더가 12월 29일 개봉했다. 구체적인 평가는 시간이 좀 더 지나봐야 알겠지만 우려에도 불과하고 일단 관객 반응은 좋다. 시작부터 '헬로우 고스트'를 가볍게 제치고 예매율 1위로 올라섰다. 출발은 깔끔했고, 이제 경과를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라스트 갓파더는 대중에 공개된 지 3일만에 참 다양한 반응을 이끌었다. 화제작 답다. 너무 밋밋했다는 반응이나 예고편보다도 볼 것 없었다는 반응, 유치했다는 반응 등 혹평도 있지만 생각보다 좋은 기류가 강하다. 애국심 마케팅의 영향은 아닌 것 같다. 디워 때와는 다르게 그럭저럭 괜찮은 영화였다. 무난한 코미디 장르여서 연말과 연초에 가족과 함께 보기에는 더할나위 없다. 상황에 따라 악평이 될 수도 있는 평가지만 이것은 '라스트 .. 더보기
[비평]'살인의 추억' 그 속에 숨은 이야기를 파헤치다 (하) 한국 취업 신문 협력 기사(http://www.koreajo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56) 지난 포스팅에 기반을 두고 이번에는 살인의 추억의 표면적인 서사구조를 순서대로 따라가며 그 속에 담긴 의미를 분석하도록 하겠다. 영화 틈틈이 의미 해석과 관련된 미세한 힌트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에 집착하기보다는 중요 흐름을 개괄적으로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너무 깊은 분석은 감독이 의도하지 않았을 확률이 높아지며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살인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게 되고, 두만의 비합리적이고 구시대적인 수사의 문제점이 최초로 노출된다. 현대식 수사 개념이 없고, 아무나 범인으로 몰고 가다 아니면 그만이다. 이것은 두만과 용구에 .. 더보기
[칼럼]영화 속 아름다운 사랑은 이런 것! 한국 취업 신문 협력 기사(http://www.koreajo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18) 사랑이랑 우리와 굉장히 친숙한 개념이다. 누구나 한 번쯤, 태어날 때부터 솔로였다고 할지라도 짝사랑정도는 한 번씩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 직접 겪은 사랑 뿐 아니라 티브이나 영화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영화를 통해 우리는 참 다양한 사랑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뱀파이어의 사랑이나, 적대 가문과의 사랑, 슈퍼히어로와의 사랑 등……. 그러나 영화를 통해 보는 사랑은 실제의 사랑과는 많이 다르다. 영화는 실제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대중들이 원하는 모습, 즉,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주력하기 때문이다. 사랑 또한 마찬가지다. 사랑에 있.. 더보기
[칼럼]문학의 무게와 깊이는 비례할까? '무게와 깊이가 비례하는가?'는 질문은 아직도 내게 끊임없는 고민을 던져주고 있다. 이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하니, 글이 가진 무게감이 그 글의 깊이를 좌우하느냐는 말이다. 예를 들어 전쟁이나 시민운동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 무협지나 연애소설보다 더 문학적 깊이가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흔히들 '문학성이 뛰어나다'는 표현을 주로 쓰는데, 정작 문학적으로 뛰어난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전문적으로 표현하자면 문학의 성격과 특성을 일일이 열거하고 그에 부합하는 일정한 틀을 제시해야하겠지만 그것이 과연 문학을 이해하는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궁리하다 보니 '깊이'야 말로 문학성을 측정해주는 가장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기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흔히들 작품을 평가.. 더보기